BBK 주가조작 사건은 1999년 4월부터 2001년 4월에 걸쳐 활동한, 정체 모를 투자자문회사 "BBK"가 촉발시킨 연쇄 금융사기극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BBK라는 회사는 2년 동안 1.유령회사 설립 2.거짓으로 투자운용 3.사업보고서 날조 4.회삿돈 횡령 5.금감위 등록취소 등 을 범함. BBK의 후계자 "옵셔널 벤처스"는 2002년 3월까지 부당하게 높이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해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태만 봐도 5,000명 이상의 피해자, 1,000억 원대의 손실을 낳은 것으로 추산된다.
BBK사건과 이명박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유력한 야당 후보 이명박은 매우 이상할 정도로 BBK 경영진과 금전적 접점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 범죄세력의 동업자, 방관자 내지 물주일지도 모른다는 대중의 의심을 샀다. 이명박이 BBK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 결국 특검 조사까지 추진되었으나, 당시에는 무혐의로 종결되었다. 사업 파트너였던 김경준이 이명박이 BBK의 실제 소유주라는 증언을 하기도 했으나, 당시 담당했던 부장검사는 최재경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이 무혐의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무혐의 종결에도 2017년 하반기에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사람들의 관심에 오르게 되었다. 2018년 현재 BBK 사건에서 다스의 실소유주 찾기로 주제가 옮겨가는 양상이지만 결국 동일한 선상의 사건이다.
DAS 의혹
DAS라고 하는 자동차 카시트 생산업체가 있는데, 다스의 명목상 소유주는 이명박의 처남 김재정과 형 이상은이다. 그리고 여기서 도곡동에 땅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1995년에 포철에 도곡동 땅을 263억원에 매각하게 된다. 그리고 다스는 이렇게 생긴 돈 190억원을 BBK에 투자하게 된다.
여기서 석연치 않은 점이 발생한다. 첫번째는 190억원이라는 돈은 당시 다스의 1년 수익이 30억원 가량이었기 때문에 6년치 수익과 맞먹었다는 너무 큰 돈이라는 점이고, 두번째는 처남 김재정이 땅을 팔아 돈이 있을텐데도 2년 후인 1997년에 빚 4억원과 2억 6천만원을 갚지 못해 집를 2번이나 가압류당했다는 점이다.
한편 1999년 4월에 설립된 BBK는 김경준이 최대주주인 투자회사로, 이명박과 김경준이 2000년 2월 세운 LKe뱅크의 자회사로 지목된 곳이다. 김경준은 2001년 4월 옵셔널벤처스(구 광은창투)라는 기업을 인수하게 되는데, 외국인 투자설을 일으키고 LKe뱅크의 계좌를 동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400% 가량 띄워놓았고, 2001년 12월에 김경준은 BBK의 380억원을 들고 미국으로 튀게 된다.
이후 김경준은 미국에서 체포되어 미국 LA연방법원에서 소송전을 진행한다. LA연방법원은 크게 2가지 판결을 내린다. 첫번째는 일반투자자 관련으로, 주가조작이라는 불법행위로 큰 피해를 줬기 때문에 일반투자자에게 300억원을 배상하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다스 관련으로, 다스가 이런 위험까지 감수하고서 했을 '투자'였기 때문에 190억원을 배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BBK의 김경준은 굳이 미국으로 도망가기 전에 50억과 소송 도중에 140억, 총 190억원을 송금했다. 일반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것보다 먼저 한 것이었다.이 모든 과정에서 도곡동 땅, 다스, BBK의 실소유주가 사실 이명박이었다는 의혹이 각각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다스 실소유주 논란, BBK 주가조작 사건이다.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사건
한편 위 재판에서 삼성그룹이 이건희의 사면을 받아내는 뇌물로서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것이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사건이다.
BBK와 홍준표
홍준표는 BBK 대책 팀장이었다. 홍준표는 자신이 BBK를 막아줬다고 발언하며 개입을 주장하였다. BBK 관련설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실체가 존재하던 BBK 사건을 홍준표 본인이 막아준 것이며 정치권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을 명백하게 폭로한 발언이라고 봤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이명박의 혐의에 BBK 주가조작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고, 前 BBK 특검 파견검사이자 이명박 수사를 지휘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역시 2018년 10월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해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수사를 검토하겠다"면서도 "수사기록을 들여다봤지만 이 전 대통령이 BBK를 자기가 설립했다고 한 것은 조금 과장된 얘기이며, BBK 주인이라 하기에는 조금 어폐가 있다"고 답하여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