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생리대 대란이 일어났었죠! 태이프 생리대 발암 생리대 등등. 난리도 아니었는데요, 심지어 저는 그때 논란의 생리대, 바로 그것을 사용중이라 택배에 싸서 환불까지 보냈었어요. 그래도 학생이고, 야외 생활이 많아 당시에는 면생리대를 생각도 못했습니다. 일단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던것은 바로, 생리대를 주머니에 넣고 하루종일 다녀야 한다는것이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빨아야 하는데 냄새가 나진 않을까, 피가 새진 않을까 고민이 많아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면생리대를 이용하게 된 이유. 그것은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 생리대를 바꿨는데 프랑스에서 사는 생리대를 쓰니 이상하게 양이 엄청 줄었어요. 프랑스 약국 생리대 , 마트 생리대 모두요,. 게다가 원래 생리 주기도 안맞고 불규칙했는데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부탁해, 면생리대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한나패드 사이즈가 많아요. 저는 그때 한세트를 사면 두세트를 주고, 거기에 작은 생리대를 몇개 주는 프로모션으로 구매했는데, 가격은 7만원정도 들엿던것 같아요. 요즘 면생리대 브랜드가 많아져서 그런지 할인하는거, 예쁜 디자인 되게 많더라고요.
저도 면생리대를 구매하기전에 궁금했던 것들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면생리대 냄새는 안나요???? 진짜 진짜 신기하게도, 면생리대 하니까 생리 특유의 냄새가 안나요. 그 생리 특유의 냄새가 생리대에 피가 고여서 (상해서) 나는 냄새라고 하더라고요, 피의 비릿한 냄새가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생리냄새는 정말 안나요. 이제 생리 냄새가 아니라 생리대냄새라고 해야겠어요. 그건 정말 놀라워요.
2. 면생리대 흡수력은?? 면생리대 흡수력은 생각보다 좋아요! 얇은 면을 여러개 겹쳐놓고 바닥면에 피가 새지 않는 방수천을 덧데어 놔서 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오히려 그냥 생리대보다 새는 일은 없더라고요.
3. 다 쓴 면생리대 들고다니기? 생리대를 살때 이렇게 방수주머니를 줘요. 여기 넣고 다니면 돼요. 그런데 저는 이 방수 주머니는 별로 사용 안해봤는데, 왜냐, 나갈때는 그냥 생리대 써요. 들고다니기도 번거롭고, 은근 부피도 큰데다가 가방에 넣고다닌다는게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그냥 마른상태로 생리대를 오래 두면 잘 안빨아져요ㅜㅜㅜ 그래서 외출할때는 그냥 생리대를 씁니다. 저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집에 있을때는 면생리대를 쓰고요.
4. 면생리대 티는 안나나? 면생리대를 하고 나갔을때는 주로 품이 넓은 치마나 바지를 입어요. 특히 생리 초반에 양이 많을 때는 큰 면생리대를 하게 되는데 접촉부분이 똑딱이로 되어 있는데다가 면을 많이 덧데서 그런지 부피가 커요. 외출할때 일반 생리대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5. 면생리대 빨래?
면생리대 빨래는 이렇게 면생리대를 살때 세탁세제를 파는거에요. 그걸 쓰는데 아주 잘 빨려요. 면생리대를 빨때 가장 중요한것은 즉시 빨레비누로 빠는거에요. 그리고 얼룩이지면 이렇게 세탁세제를 물에 풀어서 담궈놔요, 저는 예전에 바로바로 하나씩 빨아 널곤 했는데 요새는 일단 초벌 빨레를 하고 찬물에 세제와 함께 담구고 나중에 다시 빨레를 해요. 빨레는 은근 시간이 걸리는 일인데다가 화장실에 두고 있어야해서 걸리적거리는데 뚜껑이 있는 큰 통에 담궈두면 될듯합니다. + 빨래 마르는 시간 생리대가 액체의 흡수를 위해 만든것이기 때문에 잘 안말라요. 보통 옷에 비해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려요. 드라이기능이있는 세탁기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면 날좋은날을 골라서 바짝 말려주세요!
6. 면생리대쓰고 달라진점? 어떤 분들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었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생리통이 사라졌다거나, 갑자기 생리 주기가 잘 맞는다거나. 하지만 저는 딱히 변화는 없어요. 여전히 첫날은 생리통이 있고, 생리주기역시 엉망이에요. 아마 이거는 제 체질탓인것 같습니다.
7. 면생리대, 불편함에도 계속 쓰는 이유? 면생리대 쓰고 버리는 일회용 생리대에 비해 불편한거 사실이에요. 게다가 처음에 거의 10만원에 가까운 돈이 드니, 실제로 생리대보다 경제적이다고 할 수도 없어요. 시간도 드는데다가 세탁세제와 비누등도 들기 때문에 비싸다고는 못하겠지만 돈 아낀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저는 일단 환경보호를 한다게 가장 좋아요. 세탁세제도 세스퀴스 탄산소다를 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요, 일회용 생리대를 버리지 않기 떄문에 환경에는 확실히 좋습니다. 게다가 몸에 딱히 큰 변화를 못느꼈다지만 해가 없잖아요! 그게 마음이 놓여요. 특히 밤에는 답답하고 가려운 느낌이 큰데, 면생리대는 답답함이 없어요.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하다고 하더라도 잠잘때랑 생리 거의 끝나갈무렵만 써도 참 좋을것 같아요! 자는 시간이 하루에 8시간정도 되는데 그 긴시간을 일회용 생리대를 하고 있음 답답하고 몸에도 안좋잖아요.
분명 단점도, 한계도 있는 면생리대지만 저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민하고 계신분께는 잠잘때만이라도 사용하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