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 국가 캐나다에서 한국인 가족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김씨네 편의점>. 밝은이야기와 해외살이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즐겁게 챙겨봤습니다. 그러던 중 기사로 종영 이유를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많이 실망 스럽더군요.
<김씨네 편의점> 종영 당시
배우들이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종영 이유를 요약해 보았습니다.
1. 너무 낮은 페이. 김씨네 편의점은 성공한 시리즈에 속하는데도 실패한(백인들 주연의) 시리즈 주인공보다도 페이가 현저히 낮았으며, 높여달라는 요구에도 묵묵부답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죠.
2. 백인들로 구성된 스테프. 김씨네 편의점은 다인종, 특히 백인 사회의 아시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스테프들은 대부분 백인들이었고, 그점에 대해서도 배우들은 개선을 요구했지만 나아짐이 없었다고 해요.
3. 자극적인(소비적인) 이야기들. 김씨네 편의점은 애초에 소소하고 가족적인 이야기를 주로 그렸는데 점점 이야기가 자극적이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아시안 여성들을 대상화하고 우스워보이게 하는 식의 코미디를 그렸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극중 엄마 역의 영미가 살색 레깅스를 입는 다거나( 결국 거부한 에피소드) 자넷의 성정체성이나 남자친구 이야기와 같은 것들을 과하게, 소비적으로 넣으려 한것에 배우들은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고 해요.
4. 셰넌 스핀오프. 김씨네 편의점 메인캐릭터중 유일한 백인인 셰넌의 스핀오프가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시안 배우들의 절망이 컸다고 합니다. 다른 배우들은 셰넌을 응원하지만 이 사회와 시리즈 제작자들과의 관계에 한계를 느꼈다고 하네요.
5. 배우와 제작진 갈등. 김씨네 편의점 제작진은 종영 이유를 '정' 역의 시무 리우가 마블영화를 출연하는데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며 책임을 회피했는데요, 사실 그것은 진짜 이유가 아니라고 합니다. 시무 리우 역시 잘 합의가 되었다면 후속 시리즈 참여를 했을거라고 말했습니다. 배우들은 제작진의 책임회피와 반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배우들을 탓하는 모습에 결국 포기를 선언합니다.
김씨네 편의점, 시리즈를 다 본 후 이 기사를 읽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미리 알았으면 시청중단했을텐데... 아무튼 실제 아시안의 목소리를 대변하려 애써준 배우분들에게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