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도로. 위치는 강남역에서부터 동쪽으로 종합운동장역이 근방에 있는 잠실자동차극장사거리까지다. 도로의 길이는 4.1km, 왕복 10차로, 너비는 50m이다. 이 도로 밑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이 그대로 지나간다. 강남역, 역삼역, 선릉역, 삼성역이 이 도로 지하에 있다. 강남역 사거리에서는 강남대로와 만나고 서초대로와 직결되어있다. 종점인 삼성교에서는 올림픽로와 직결된다. 테헤란로는 원래 금융타운이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강남 개발과 함께 여러 금융사들이 몰려들었는데, 1997년 외환 위기로 많은 금융사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금융인들이 떠났고, 이후 벤처/IT기업들이 테헤란로에 모여들게 된다. 요즈음은 닷컴버블붕괴 및 IT기업들의 이주로 IT기업들도 많이 빠진 상황이다. 아직도 수도권 3대 기업 밀집지역 GBD로 분류되고 있다.
2. 테헤란로의 유래?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영문 명칭은 Tehran테란이나 서울에 있는 이 도로의 이름은 한국어 발음을 따라서 Teheran-ro이다. 원래 이름은 삼릉공원(선정릉) 일대를 지난다고 해서 삼릉로(三陵路)였으나, 1977년 6월 27일 방한한 골람레자 닉페이 테헤란 시장이 구자춘 서울특별시장과 서울-테헤란 간 도로명 교환에 합의하여 도로 이름을 테헤란로로 바꾸었다.
도로명 교환은 한-이란 관계가 가장 좋았던 팔라비 왕조의 이란 제국 시기의 유산이지만 이란 혁명 이후 이란에선 왕조 시절의 모든 것을 부정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울 거리'의 이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테헤란로'에 대해 '팔라비 왕조 시기 맺은 협약이니 무효'라는 식의 지적을 한 적은 없다. 참고로 닉페이 시장은 1969년부터 1977년까지 8년간 테헤란 시장을 지냈는데,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처형되었다
테헤란에도 역시 서울로라는 도로가 있다. 테헤란의 서울로는 그냥 평범한 길이라고 한다. 서울로는 테헤란 북쪽에 위치한 외곽 순환도로와 접해 시내 중심부를 잇는 도로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선 이란에 서울 거리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드물지만, 이란에선 테헤란로가 유명해서 덕분에 한국에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이란인들은 여기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곤 한다.